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미국 백악관이 오는 14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이 도발을 멈추도록 건설적인 역할을 하지 않으면 동북아시아 지역에 미군 군사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지시간 11일 바이든 대통령을 태우고 캄보디아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북한이 미국이나 한국, 일본뿐 아니라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라는 입장을 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북한이 계속 이런 길을 걸으면 지역에 미국의 군사 및 안보를 더 강화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는 점을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과거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북한에 대해 '전략적인 수준'에서 많이 대화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 미사일 시험의 빈도와 핵실험 가능성이라는 위협이 다가오고 있어 운용 측면에서 현 상황은 더 심각하지만 해당 문제를 논의하는 게 바이든 대통령에게 익숙하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중국이 이제껏 미군의 동북아 군사력 증강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해왔다는 점에서 설리번 보좌관의 이번 언급은 북의 도발을 저지하도록 중국이 나설 것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