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위'로 잘 알려진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가 최근 연방의회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은 책임자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목했습니다. 더구나 "3연속 패배는 삼진아웃을 해야한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맹비난했습니다. 미국 주요 언론들도 패배의 원인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있다고 분석해, 오는 15일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래리 호건 주지사는 현지시각 13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중간선거와 2020년 대선, 올해 중간선거까지 공화당이 3연패를 한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호건 주지사는 이어 "3번 스트라이크(삼진)를 당하면 아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실패 책임을 지고 2선으로 후퇴하는 것은 물론, 2024년 대권 재도전의 꿈도 접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중간선거는 애초 '하원은 공화당의 압승, 상원은 초박빙'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실제 개표 결과는 달랐습니다. 아직 개표가 덜 끝난 점을 고려하더라도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석 수가 아주 근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점을 감안한 듯 호건 주지사는 "사실 이번 선거는 공화당이 압승했어야 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엉뚱하게 2020년 선거 결과에 대한 음모론이나 제기하고 하니 거부당한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