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가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회동에서 국정조사 필요성에 대한 이견을 드러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후 "국정조사는 정쟁만 유발하고 수사를 방해할 뿐"이라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 운영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서도 나올 만큼 다 나왔기 때문에 국정조사는 지금으로서 불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정조사는 민주당이 '이재명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해 장외투쟁까지 하는 (상황에서) 정략적 목적의 요구이기 때문에, 단호히 참여하지 않는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조사를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요구하는데도 거부한다면, 국정조사법에 규정된 대로 절차에 따라 특위 구성, 특위계획서 작성에 착수해달라고 김 의장께 말씀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민주당과 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이 제출한 국정조사 요구서는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동참을 최대한 설득하되, 참여하지 않을 경우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야당 만으로 국정조사 계획서를 처리한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