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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앵과 뉴스터디]이재명과 선거자금 1부, 성남시장 재선
2022-11-19 15:06 정치

[동앵과 뉴스터디] 이재명과 선거자금 1부, 성남시장 재선

안녕하세요.
동앵과 뉴스터디
동정민 앵커입니다 .

요즘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김용과 정진상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매일 매일 기사가 쏟아지고 있죠.

중간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 대장동 수사 → 이재명 선거자금 수사

작년부터 수사가 진행된 건
대장동 일당이 대장동과 위례 신도시 공모 과정에서
유동규 전 본부장으로부터 어떤 특혜를 받았는지 부분이었습니다.

지금은 그 특혜를 받은 대가를 수사 중인데요.

대선 전까지는 유동규 개인 뇌물 정도까지 수사가 됐던 거구요.
대선 후에 정진상 김용이 받은 뇌물까지 수사가 확대되고 있죠.

그런데 개인이 받아서 쓴 수준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 선거 때
불법 자금으로 쓴 정황이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제가 2회에 쳐서 주목한 부분이 바로 이 선거 자금 부분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당시에
불법 자금을 받아쓰는지 알았다면 당연히 문제고,
몰랐더라도, 이재명 대표가 수혜자가 되는 셈이기 때문에
도덕적 타격이 있겠죠.

지금 검찰이 주목하는 선거는 두 개입니다.

2014년 성남시장 재선,
지난해 대선 경선.

오늘은 2014년으로 가려고 합니다.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와 당시 새누리당 신영수 성남시장 후보,
막판까지 치열했던 선거입니다.

▶ 위례 사업과 재선 자금(2013. 4~2014. 4)

유동규 본부장이 남욱 변호사에게
처음 이재명 성남시장 재선 이야기를 꺼낸 시기,
검찰은 2013년 4월 경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선거 1년 정도 남은 시기죠.

유동규 본부장은 남욱 변호사에게
“대장동 사업, 위례 사업하려면 이재명 시장의 재선이 중요하다.
우린 한 몸이 되어서 이 시장 재선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3개월 뒤,
유동규 본부장은 남욱 변호사에게
위례 신도시 개발을 준비하라고 귀띔을 주죠.

남욱 변호사는 화답을 합니다.
“위례 신도시 수익이 100억 정도 예상되는데
내년 4월, 늦어도 6월에 돈 쓸 수 있도록 해드리겠다”

여기서 6월이 이재명 성남시장 재선 자금이라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2013년 12월,
대장동 일당이 위례 개발 사업자로 선정이 됩니다.

검찰은 공모 사흘 전에
이미 이들로 낙점했다고 보고 있고,
그 내용을 정진상 실장, 이재명 대표도 알았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여튼 남욱 변호사는요,
위례 사업자로 선정되자 이재명 재선 선거자금을
조달하기로 마음먹었다, 검찰 수사 내용입니다.

남욱 변호사는 호반건설을 찾아갑니다.



▶ 4억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위례 사업으로 418억 이익이 났는데요.
그 이익은 주로 대장동 일당과
시공사로 참여한 호반건설로 갑니다.

2014년 2월,
위례 사업자로 선정된 지 두 달 뒤,
선거는 4개월 남은 시점,
남욱 변호사는 호반건설 상무에게 이런 요청을 합니다.

“호반건설이 분양 대행업체에 용역비 줄 때,
주기로 한 돈보다 많이 주라” 고요.

돈 많이 주면 일부를 떼서 비자금으로 만들어
선거 자금으로 대겠다는 거죠.

그리곤 분양 대행업체에 가서 거래를 제안합니다.
“용역 대금을 많이 줄 테니 현금을 미리 좀 달라.
그러면 위례 사업에도 대장동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게 해주겠다”

그렇게 해서, 분양 대행업체로부터
2014년 4월부터 6월까지 4억 원을 받고요.

검찰은 여기서 받은 돈을
김만배 씨를 통해서 유동규 본부장과 정진상 실장에게
선거 자금으로 건넸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 실장도 이 과정을 모두 알고 있었다고요.

그럼 그 돈을 어디에 썼을까요.

▶ 종교단체 찾아가 “이재명 선거 도와달라”

어디에 썼는지 수사 중인데,
검찰이 하나 의심하는 건 이거에요.

2014년 5월 경,
김만배 씨가 유동규 본부장에게 아이디어를 하나 제안합니다.

“성남지역에만 약 3만 명 신도를 가진 종교 단체가 있는데
선거 운동에 도움이 된다”

대순진리회라고 검찰은 적었는데요.

둘이 함께 식당에서 간부를 만나서
“이재명 선거 도와달라”고 돈도 일부 건넸다는 겁니다.

대순진리회는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정진상 실장도 이 과정을 다 알고 있었고,
선거 끝나고 “대순진리회 덕분에 더 많은 득표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죠.

검찰은 그 즈음, 정진상 실장이 자택에서
5천 만 원 현금 뇌물도 별도로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댓글부대 만들어달라”

유동규 본부장 말처럼
대장동 일당은 이재명 시장 재선 선거를
한 몸처럼 돕습니다.

2014년 4월 악재가 터집니다.

대선 때도 논란이 됐었죠.

이재명 대표가 친형과 형수에게 욕설하는 음성 파일이 유포돼요.

유동규 본부장은 남욱 변호사에게 SOS를 칩니다.

“돈을 주고 댓글부대를
만들어서라도 옹호 댓글 좀 달아달라”

유 본부장은 성남 시민들이 많이 가는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려요.

“이재명 시장은 친형이 부모님께 패륜행위를 했기에 욕을 하게 된 것”이라고요.

그 글 밑에 남욱 변호사는 회사 직원과 함께 수시로
“이재명의 심경이 이해된다”
“이재명이 형수에게 욕한 건 정당하다”는 댓글을 답니다.

유동규 본부장은 정진상 실장에게
“여론전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진행 과정도 보고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건 방어죠. 공격도 합니다.

▶ 선거 전 날 ‘한 몸’

2014년 6월4일이 지방선거인데,
일주일 전 마지막 여론조사까지도 박빙이었습니다.

선거 전날 6월3일
흔히 말하는 공작에 들어갔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남욱 변호사는 아는 기자에게 청탁을 했고
오전 11시17분 이런 기사가 나갑니다.

“상대인 신영수 후보 동생이
이재명 형수 욕설 관련 불법 녹음파일을 유포해
검찰에 기소의견을 송치됐다”

기사 나간 3시간 만인 오후 2시20분,
정진상 실장은 이 기사를 바탕으로
“범죄 소굴 막돼먹은 신영수 후보”라며 보도자료를 내고 공격하죠.

검찰 조사에 따르면 이 기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요.
경찰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요.

당일에도 신영수 후보가 문제제기를 해서 기자는 기사를 고칩니다.
오후 3시42분 “성남시장 후보자 비방 문건 게재 적발” 이렇게요.

그런데도 이재명 캠프는
옛날 이 기사를 SNS에 나르며 공격하죠.

이게 끝이 아닌데요.

남욱 변호사는 기자에게 청탁해
“신영수 후보자 동생이
대장동 개발사업자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있다”며
이런 제목의 기사를 내보냅니다.

검찰은 경찰이 관련 의혹을 수사하지 않고 있었다며
허위 기사라고 하는데요.

유동규 본부장이 남욱 변호사에게
이런 기사가 나갈 거라는 걸 듣고
정진상 실장에게 보고하자,

정 실장은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최고다. 할 수 있으면 당연히 해야지”라고 답했다죠.



▶ 재선 직후 맺은 의형제

뚜껑을 열어보니
이재명 55.1%, 신영수 44%,
이재명 시장은 꽤 큰 차이로 이기고 재선이 되죠.

지방선거 승리한 바로 그 날,
김용 김만배 남욱이 만나서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누구요.

6월27일 정진상 김용 유동규 김만배가 만납니다.

이 자리에서는 정진상 실장은 김만배 씨를 비롯한
대장동 팀의 선거 때 공을 치하했다고 하죠.

그리고 의형제를 맺습니다.
검찰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진상 실장은 법조기자로 법조계 인맥이 많은 김만배 씨가
이후 이재명 사법 리스크를 줄이는데 도와줄 거라고 봤고,
김만배 씨는 대장동 사업을 노린 거고요.



자, 결과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재선 자금은 위례 사업의 대가 성격이 강하죠.
지난해 대선 경선 자금은 대장동 사업의 대가 성격이 강합니다.
선거 규모가 커진 만큼 오간 돈의 규모도 커진다는 게 검찰 수사 내용입니다.

다음 편에 이어갑니다.

복잡한데 궁금한 이슈,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기 대신 풀어드리겠습니다.

동앵과 뉴스터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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