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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월드컵서 한국 지우기…‘한개팀’ 호명
2022-11-26 11:25 정치

 북한 조선중앙TV의 카타르 월드컵 녹화중계 방송 장면.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 매체가 25일 밤 한국이 속한 조별리그 H조 포르투갈과 가나의 경기를 녹화 중계하면서 한국 월드컵 대표팀을 '한개팀'으로 부르며 국명 언급을 피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아나운서는 경기 시작에 앞서 양 팀 선수들이 서로 인사하는 모습 등이 화면에 나가는 동안 "이 두 팀은 조별 연맹전 8조에 속해 있는데 8조에는 지금 경기에 나온 두 팀 외에 우루과이팀과 한 개 팀이 속해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을 월드컵 H조의 다른 세개 팀은 모두 언급했고, 한국의 1차전 상대였던 우루과이는 성적까지 소개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월드컵에서 경기가 끝난 뒤 녹화본을 편집해 하루 3경기씩 방영하고 있는데, 한국과 더불어 미국과 일본의 경기도 중계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가 이처럼 의도적으로 한국팀에 대한 언급과 노출을 꺼리는 것은 최근 극도로 악화한 남북관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북한 매체는 지난 23일 경기 일부를 녹화 중계하면서 월드컵 후원사 중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미국의 코카콜라 광고판만 모자이크 처리해 방송에 내보냈고, 관중석에 걸린 여러 나라의 국기 중 태극기만 가리기도 했습니다.

지난 21일 월드컵 개막식 소식을 전할 때에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의 무대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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