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카카오 장애 조사결과 발표
정부가 10월 통신 장애를 일으킨 SK C&C와 카카오, 네이버 3사에 대해 앞으로 한 달 안에 사고 원인을 개선하고 향후 조치 계획을 보고하도록 행정 지도하기로 했습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카카오 등 장애 사태 조사 결과 및 시정 요구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월 15일 경기 성남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 리튬이온 배터리실은 비상시 전원을 공급해야 하는 무정전 전원장치(UPS)와 물리적으로 완벽히 분리되지 않은 공간이었습니다. 또 SK C&C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특화된 방화 조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대규모 장애를 일으킨 카카오는 카카오톡, 카카오 인증 등 핵심 기능이 판교 데이터센터에 집중돼 있었던 게 문제였습니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간 이중화 조치로 서비스 중단은 없었지만 다른 데이터센터로 서비스 전환 과정 등에서 일부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따라 SK C&C에 배터리 모니터링과 화재 감지 시스템을 강화하고 리튬이온 배터리용 소화설비를 구축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카카오에 대해서는 이번 장애에 따른 국민 피해를 구제할 원칙과 기준을 설정하고, 보상 계획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각 사가 제출한 조치 결과, 향후 계획 및 재난 예방·복구에 대한 의견 등을 추후 정책에 반영해 디지털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한 개선안을 내년 1분기 안으로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