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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인 우주선 ‘오리온’ 귀환…다음은 유인 탐사
2022-12-12 11:26 국제

 미국 해군 잠수부들이 11일(현지시간) 달 여행을 마치고 멕시코 인근 태평양으로 귀환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우주선 '오리온'을 회수하고 있다. AP 뉴시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우주선 아르테미스 1호의 무인 우주선 '오리온'이 지구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나사 측에 따르면 어제(현지시각) 오리온은 오후 12시 40분쯤(미 동부시간 기준)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 인근 태평양 해안에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16일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이후 25일 만의 복귀입니다. 이날은 50년 전인 1972년 12월 11일 아폴로 17호가 달 표면에 도착한 날과 일치합니다.

오리온은 이날 시속 4만㎞ 속도로 섭씨 2760도를 견뎌내며 대기권에 진입했습니다. 대기권 진입 후에는 승무원들이 낙하산을 펴고 바다에 떨어진 뒤 현재는 미 해군이 우주선 회수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오리온은 우주비행사들이 탑승하는 우주선(캡슐)으로, 달 표면에 내리는 착륙선 이전 단계의 우주선입니다. 나사는 발사 당시 오리온에 인체와 비슷한 물질로 제작된 '마네킹 우주비행사'를 태웠습니다.

오리온은 발사 이후 아르테미스 1호 상단 로켓에서 분리돼 달로 향했고, 6일 만에 달 궤도에 착해 25일 간 200만㎞가 넘는 단독 왕복 여행을 했습니다. 달 주변을 유영하는 동안 오리온은 움푹 들어간 달 표면뿐만 아니라 행성 사진들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달 표면 약 130㎞ 상공까지 근접하는 데에 성공했고, 지구에서 가장 원거리 비행인 43만2000㎞ 지점까지 나아가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번 성과로 유인 탐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나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2년 뒤인 2024년 실제 비행사를 태우고 달 궤도를 도는 아르테미스 2단계를 진행하고, 이르면 2025년 인류 최초로 여성과 유색인종 비행사 2명을 달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 3단계 임무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민간 기업 아이스페이스도 어제 오후 4시 38분 팰콘9 로켓에 실은 무인 우주선 '하쿠토(흰도끼)'를 발사했습니다. 하쿠도가 예정대로 내년 4월 달 도착에 성공할 경우 일본은 러시아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4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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