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우편물을 싣고 육지를 출발한 드론이 국내 최초로 섬 2곳에 연달아 배송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2018년 육지(전남 고흥)에서 섬(득량도)에 우편물을 배송하고 육지로 복귀한 적은 있지만 육지에서 출발해 섬 2곳에 배달하는 다지점 배송은 국내에서 처음입니다.
우체국 드론 다지점 배송은 원산도 드론터미널에서 인근 5개 섬을 3개 권역으로 그룹화해 일반 우편물 및 치매환자용 기억건강(인지)꾸러미와 같은 보건물품 등을 섬주민들에게 연속적으로 배달하고 출발지로 복귀하는 과정으로 구성되며 올해 2월부터 12월까지 총 430회 시험 운행에 성공했습니다.
현재 원산도 인근 도서지역에 우편물 배송을 위해 대천항, 오천항에서 정기 여객선을 통해 약 22km 거리를 각 섬을 경유하여 2시간 이상 배송하는데, 드론배송이 도입된다면 원산도에서 가장 먼 월도까지도 몇 분 걸리지 않고 배송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우정사업본부는 물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2016년부터 현재까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와 함께 배송용 드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장 적용을 앞당기기 위한 산업부의 배송 실증사업에 수요처로 참여하고 있고, 2018년부터 전남 고흥, 강원 영월, 충남 당진 등 15개 지점에서 시범운영을 진행 중입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비행구역 확장을 위한 법·제도개선 방안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산업부는 배송 수요가 많은 도심지에서 비가시권 비행과 물건 배송중량(최대 40kg)·거리를 늘리기 위해 드론기체 신기술을 개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