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을 설명하는 눈빛에는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작품에는 아기 코키리 '덤보'와 '물음표'가 주로 등장합니다.
전인지는 호기심이 많고, 질문을 쏟아내 애니메이션 캐릭터 '덤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그 '덤보'라는 캐릭터에 골프하면서 겪은 고민과 감정을 그려낸 겁니다.
올해 6월 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3년 8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데에는 그림 그리는 시간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합니다. 투어생활의 외로움과 지친 마음을 그림 그리며 해소할 수 있었고, 삶의 밸런스를 찾아갈 수 있게 된 겁니다.
전인지는 박선미 작가와의 만남을 선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골프 인생을 그림으로 풀어내는 작업 속에서 "실수가 좋은 작품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코스에서 있을 때 감정도, 골프를 대하는 마음가짐도 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어느 덧 투어 10년 차가 된 전인지는 "미술 작가로 신인이 된 것처럼 골프 인생도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이라며 "다음 시즌은 루키의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전시회는 오늘(1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서울 종로구 '본 화랑'에서 진행됩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이능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