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와 캐나다 토론토 교외 등 북미 지역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라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쯤 미국 시카고의 베니토 후아레즈 고등학교에서 학생 4명이 총에 맞아 2명은 사망하고 2명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 학교는 히스패닉계 밀집지역 필슨지구에 있습니다.
총격 직후 도망친 용의자는 아직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CCTV에 찍힌 용의자의 모습을 공개하며 수배에 나섰습니다. CCTV엔 당시 검은 후드티와 재킷, 마스크를 착용한 용의자가 달아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경찰 측은 갱단간 갈등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범행 동기를 수사 중입니다.
19일 등교한 학생들은 총격 피해자들과 가족들에 대해 추모하고 총기폭력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역매체 등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에 있는 고등학교 하교 시간에 총격이 벌어진 것은 올해 들어 벌써 3번째입니다.
캐나다 토론토 교외에 있는 본 지역의 아파트에서도 18일 저녁 7시쯤 총격 사건이 발생해 아파트 주민 등 5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용의자는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사망했습니다.
AP에 따르면 사망한 용의자는 73살 프란체스코 빌리 씨로, 이 아파트 입주민이었습니다. 경찰은 빌리 씨가 입주자대표회 등 주민들과 소송전을 펼치는 등 평소 마찰을 일으켰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자세한 범행 동기를 수사 중입니다.
캐나다는 면허가 있는 경우 총기를 소유할 수 있습니다. 이웃 미국에 비해 총기 규제가 엄격하지만, 최근 총기 사고가 지속적으로 늘어 추가 규제 수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