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한미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맥스선더' 당시 광주 공군제1전투비행단 인근 주택가 상공서 비행 중인 미 전투기 F- 22 랩터 (동아일보 DB)

현존 최강 전투기로 불리는 미군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와 전략폭격기 B-52H가 한국을 찾아 우리 군과 연합공중훈련을 벌였습니다.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이 연일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의 핵심 전략 자산의 한반도 전개 그 자체가 북한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국방부는 오늘(20일)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에 주둔하는 미 공군의 F-22가 전북 군산기지에 착륙해 우리 군과 연합 훈련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공군은 F-35A와 F-15K 등을 출격시켜 제주 서남방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일대에서 미 공군과 훈련을 벌였습니다.

F-22의 한반도 전개는 2018년 5월 한미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 이후 4년 7개월 만입니다. F-22는 이번 주 국내에 머무르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훈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B-52H는 오늘 훈련 후 국내에 착륙하지 않고 일본으로 복귀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에 대해 “지난 11월 3일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에서 한미 국방부장관이 ‘미국 전략자산을 적시적이고 조율되게, 빈도와 강도를 증가하여 운용’하기로 합의한 것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핵 위협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F-22는 강력한 스텔스성능과 뛰어남 탐지능력으로 적에게 들키지 않고 원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어 현존 최강 전투기로 꼽힙니다. 최대 속도 마하 2.4(음속의 2.4배)로 날 수 있으며, 2006년 F-15, F-16 등과의 가상 대결 훈련에서 한 대도 격추되지 않고 ‘144 대 0’의 격추 기록을 세운 것으로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