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멈추자며 휴전을 제안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제안을 전격 수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21일) 오이도역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지하철 승하차 시위와 선전전은 중단될 예정입니다.
전장연은 오늘(20일) “오세훈 서울 시장이 전장연에 휴전을 제안한 것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며 “국회에서 예산이 반영될 때까지 253일째 지하철 선전전을 멈추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장연은 또 “전장연이 진정 원하는 것은 지독히도 차별적인 사회적 환경을 해결하기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있는 자세와 소통이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제안은 책임있는 소통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오늘 오 시장은 자신의 SNS 계정에 ‘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 휴전을 제안합니다’라는 글에서 “전장연의 ‘조속한 예산 처리 주장’ 자체는 나무랄 수 없지만, 예산안 처리를 촉구하는 방식이 왜 선량한 시민들의 출근길 불편을 초래하는 방식이어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라면서 “국회 예산안 처리 시점까지 시위를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어 “예산안 처리 지연의 책임을 시민에게 전가하고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하는 전장연의 시위 방식은 분명히 재고돼야 마땅하다”며 “국회에서 관련 예산안 처리가 끝내 무산되는 경우 시위 재개 여부를 검토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전장연이 불법적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지속한다면 시민의 안전과 편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서울시장으로 더 이상 관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