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간 국제개발단체 헤퍼코리아(Heifer Korea, 대표 이혜원)와 함께 한국 젖소 101마리를 네팔에 보내 체계적인 낙농 산업 발전에 도움을 주기로 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 오후 12시 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네팔 카트만두공항으로 20톤에 달하는 젖소 42마리를 운송했습니다. 내일부터 28일까지 3차례에 걸쳐 59마리의 젖소를 추가로 운송하고, 내년 1월 중에는 젖소 종모우(씨수소) 2마리도 운송합니다.
운송된 젖소들은 네팔 신둘리지구 카말라마이시 소농 커뮤니티로 옮겨져 지역 주민들에게 축사 관리, 사료 관리, 번식 관리 등 현장 중심형 교육 훈련을 진행하는데 쓰입니다.
이렇게 101마리의 젖소를 운송하게 된 배경엔 우리나라가 6·25 전쟁 직후 1952년부터 1976년까지 헤퍼인터네셔널을 통해 젖소와 황소, 돼지 등 가축 3200마리를 원조 받고, 기술교육 및 훈련 지원을 받은 데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 네팔로 환송하는 자리에는 1969년과 1972년 젖소 2마리를 기증받아 지금은 젖소 목장을 운영하는 수혜자 이재복 씨가 기증자로서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정황근 농식품부장관은 "2년 전 작고하신 선친이 1969년 당시 국립 종축장에 재직하시면서 독일에서 차관으로 도입한 젖소 사육을 담당하셨다"며 "오늘 행사가 참으로 감개가 무량하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또 "단순한 젖소 지원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2년간의 국제협력사업 등 후속 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