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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87cm’ 눈 폭탄…충청·전라·제주 피해 속출
2022-12-23 16:53 날씨

 54cm의 적설량을 기록한 전북 임실군 강진면에서 제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1)
충청·전라·제주 등에 대설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폭설로 제주 한라산 산지에 87cm 전북 일부지역에 최대 64cm까지 눈이 쌓였습니다. 폭설은 오늘(23일) 밤을 지나 내일(24일) 아침까지 전라권 서부를 중심으로 지속될 전망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오후 4시 현재 전라권에는 시간당 5cm 내외의 매우 강한 눈이 오고, 충청권, 제주도, 울릉도·독도는 시간당 1~2cm 내외의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제주 한라산 인근 사제비(산지) 86.8cm 삼각봉(산지) 72.5cm를 비롯해 전북 순창 복흥 63.5㎝, 임실 강진 53.6㎝, 정읍 43.1cm 광주 38.8cm 충남 서천 30.1cm 등의 적설 현황을 보이고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강한 눈보라로 인해 제주국제공항 오전 항공편이 전부 결항된 데 이어 오후에도 결항편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현재까지 제주국제공항에 내린 항공기는 낮 12시25분 도착한 싱가포르발 스쿠트항공 TR812편뿐입니다. 제주공항을 출발한 항공기는 1편도 없습니다.

눈길 교통사고와 낙상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오늘 오전 0시 30분 경에는 충남 논산 연산면 도로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진 경차가 뒤집어졌고, 오전 7시 30분 경에는 호남고속도로 순천 방향 옥과나들목 인근에서 눈길을 달리던 고속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왼쪽으로 넘어졌습니다.

 23일 오전 전북 군산시 장미동의 한 대형 카페 지붕이 무너졌다. (사진=뉴스1)
전북 군산에서는 대형 카페 건물 지붕이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일부 지역 학교는 폭설과 한파 영향으로 등교 시간을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인 상태에서 추가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설물 피해와 보행자 및 교통 안전 등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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