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주말을 앞두고 눈 폭풍이 미국 등 북미 전역 강타하며 최소 9명이 숨졌다고 미 CNN 방송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만 100만 가구 이상 정전이 발생하고 항공편 수천 건이 결항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2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중남부의 캔터키주와 오클라호마주에서 교통사고 등으로 각각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캔자스와 테네시, 미주리, 위스콘신 등에서도 사망자가 보고됐습니다.
이날 오후 현재 미국에서는 150만 가구가 정전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항공기 결항도 속출해 23일 하루 동안 미국에서 모두 5000건 이상의 국내선과 국제선이 취소됐습니다.
이번 한파는 미 중서부에서 형성된 ‘폭탄 사이클론’이 점차 동진하면서 곳곳에서 이상 한파와 폭설, 강풍 등의 극단적인 날씨 현상으로 변형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인구의 70%에 해당하는 2억4000만 명이 사는 지역에 각종 기상경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CNN은 미국 기상청을 인용해 아틀란타와 필리델피아, 피츠버그, 플로리다 주 등은 통계작성이래 가장 추운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게 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또 워싱턴 DC는 1989년 이래, 뉴욕은 1906년 이래 가장 추운 크리스마스 이브가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