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군중 밀집 행사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가운데 서울시가 보신각 '제야의 종' 행사 관리를 위해 예년보다 60% 많은 1000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합니다.
행사 전후 2시간 동안 지하철은 보신각과 가까운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합니다. 일대 차도도 전면 통제됩니다.
서울시는 오늘(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야의 종 안전관리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보신각에서 연말 타종행사가 열리는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으로, 이번 행사에는 10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시는 예상했습니다. 타종행사는 12일 3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0시 30분까지 진행됩니다.
시는 우선 종로구·서울교통공사·서울시설공단과 함께 안전관리 인력 957명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종각역, 광화문역 등 인근 6개 지하철역에는 평소보다 5배 이상 많은 104명의 안전요원이 근무할 예정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도 별도로 인력을 투입합니다.
지하철 1호선 열차는 31일 오후 11시부터 두시간 동안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합니다. 무정차가 진행될 동안 종각역 출입구는 전면 폐쇄됩니다.
시는 아울러 31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 30분까지 종로, 우정국로, 청계천로 등 주변 도로의 차량 진입을 통제할 계획입니다. 주변을 지나는 버스는 임시 우회합니다.
보신각 사거리에는 차량 전광판 4대를 설치해 인원을 분산하고, 강추위에 대비해 한파 쉼터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행사가 끝나고 귀가하는 시민을 위해 지하철과 버스 운행 시간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1∼9호선과 우이신설선, 신림선 모두 종착역 도착 기준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