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내 대형마트에서 현지시각 지난달 15일 노숙자에게 피습을 당했던 한국인 여성 승무원과 9세 소년이 건강을 회복해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인 승무원의 소속 항공사 관계자는 오늘(26일) 채널A와의 전화 통화에서 "해당 승무원이 이미 퇴원해 현지에서 회복 중이이고 귀국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되면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승무원은 귀국한 뒤에는 승무원 업무에도 복귀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승무원과 함께 피습을 당한 9세 소년 브레이든 메디나도 현지 시각 23일 LA 시내 병원에서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A 지역 언론 등에 따르면 메디나가 퇴원할 당시 LA경찰국 소속 직원 수십 명이 병원 앞에서 그의 퇴원을 축하하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랄레스 LA경찰국 경감은 자신의 SNS에 메디나의 퇴원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올리고 "크리스마스의 소원이 이루어졌다"며 "메디나가 혼자서 걸을 수 있고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연휴를 집에서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 달 15일 LA의 한 대형마트 앞에서 노숙자가 한국인 여성 승무원과 메디나에게 흉기를 휘둘러 발생했습니다. 당시 이 승무원은 메디나를 구하려다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CBS뉴스는 "메디나 군의 가족들은 소년을 구하려다 가슴을 찔린 승무원 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메디나의 가족 측도 온라인을 통해 "그녀의 영혼에 신의 축복이 함께하길 빈다. 우리의 기도는 그녀에게, 우리의 마음은 그녀의 가족에게 닿길 바란다"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