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의 생산 중단 일정을 앞당겼습니다. 자세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중국 내 신형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에 이른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가도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등 잇따른 악재에 테슬라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측은 현지시간 24일 상하이 공장 전 직원에게 오전 근무를 취소하고 휴가를 사용하라는 안내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슬라 측은 당초 25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전기차 생산을 중단할 계획을 밝혔는데, 이 일정을 하루 앞당긴 겁니다.
테슬라 측은 공장 가동의 조기 중단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업계 분석을 인용, "상하이 공장 및 협력업체 직원 상당수가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돼 어쩔 수 없이 공장 가동 중단을 앞당겨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기차 시장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시장조사기관 S&P글로벌은 2020년 79%, 2021년 71%였던 테슬라 점유율이 2022년 65%로 떨어졌으며 2025년에는 20% 이하로 급감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최근 온라인 방송에 출연해 주가 하락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하락장에선 꽤 극단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주식담보대출을 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