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6개월 만에 3%대로 떨어졌습니다.
오늘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 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8%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4.2%)보다 0.4%포인트 하락한 겁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3%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월(3.9%) 이후 6개월 만입니다.
농축수산물이나 석유류 제품 가격이 많이 안정되고, 원·달러 환율까지 하락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67.3%), 석유류제품(35.5%), 농축수산물(30.9%) 순이었습니다.
지난달과 비교해 공공요금의 응답 비중이 8.3%포인트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 석유류제품 비중은 각각 6.3%포인트, 3.6%포인트 감소했습니다.
금리수준 전망지수는 133으로 지난달(151)보다 18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해당 지수는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돕니다.
62를 기록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올랐지만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폭 확대와 매수심리 위축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12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9.9로 11월(86.5)보다 3.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9월 91.4, 10월 88.8, 11월 86.5로 2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3개월 만에 반등했습니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치(2003∼2021년)와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입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19일 전국 2천 5백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2천380가구가 조사에 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