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가 건강 악화로 어젯밤(26일) 별세했습니다. 향년 94세입니다.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은 오늘(27일) "이옥선 할머니가 26일 오후 9시 44분 분당 모 병원에서 별세하셨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증 생존자는 10명으로 줄었습니다.
대구 출신인 이 할머니는 16살 때 중국 만주 위안소로 끌려가 일본군 성노예로 고초를 겪은 뒤 해방 직후 귀국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2013년 8월 다른 피해자 할머니 등 12명과 함께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7년 5개월만인 작년 1월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 승소 판결을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빈소는 광주시 경안장례식장입니다. 발인은 29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유족들이 협의 중입니다.
이 할머니의 별세로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피해자는 부산 출신 이옥선(95)·강일출(94)·박옥선(98) 할머니 등 3명으로 줄었습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 할머니의 별세에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옥선 할머니는 생전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기를 누구보다 열망하셨던 것으로 안다"며 "여가부는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