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억 원이 넘는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임대사업자 강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서울남부지검 전세사기전담수사팀은 어제 법원으로 부터 영장을 발부 받아 강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씨는 2018년 말부터 서울 강서구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보증금 미반환 사건, 이른바 ‘화곡동 빌라 갭투자’의 주범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강 씨는 빌라 매입 대금보다 500만~800만 원 가량 더 많은 전세보증금을 받는 방식으로 자기자본 없이 280여 채의 빌라를 사들인 뒤, 18명의 피해자에게서 31억 6,800만 원 상당의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강 씨와 공모한 공인중개사 2명에 대해서도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며 “영장 재청구 여부는 좀 더 검토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