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인 83.5세까지 살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9%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오늘(28일)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습니다. 기대수명이 80.5세인 남자의 경우는 암 걸릴 확률이 39%로 5명 중 2명꼴이었습니다. 기대수명이 86.5세인 여자의 경우 33.9%로 3명 중 1명꼴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2020년 기준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고, 폐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이 뒤를 이었습니다.
남성의 경우 폐암, 위암, 전립선암, 대장암, 간암, 갑상선암 순으로 환자가 많았고, 여성는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췌장암 순으로 많았습니다.
암 진단 환자 가운데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5년 생존율은 지난 1993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 약 10년 전 암환자 생존율과 비교하면 6.0%p 높아진 겁니다.
지난 5년간 생존율이 높았던 암은 갑상선암(100%), 전립선암(95.2%), 유방암(93.8%)이었고,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낮았던 암은 간암(38.7%), 폐암(36.8%), 담낭 및 기타 담도암(29%), 췌장암(15.2%)이었습니다.
2020년 신규 발생한 암 환자 수는 24만 7,952명으로, 2019년 암 환자 수(25만 7,170명)보다 9,218명(3.6%) 줄어들었습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유행으로 건강검진 등 의료 이용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2020년 암 검진 대상 중 검진을 받지 않은 사람은 최소 1만 명이고, 매년 환자가 1만 명씩 늘어난 걸 고려하면 (숨은 암 환자를) 2만 명까지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들은 병이 진행된 뒤에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암 검진을 미룬 이들은 빨리 검진 받으라고 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