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에 설탕을 먹여 만든 사양벌꿀을 천연벌꿀로 둔갑해 판매한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천연벌꿀이라며 판매하는 20개 제품을 수거해 집중 점검한 결과, 20개 제품 중 5개 제품이 사양벌꿀로 드러났습니다.
꿀벌이 꽃꿀 등 자연물을 채집해 만든 벌꿀과 달리 사양벌꿀은 꿀벌이 설탕을 먹고 저장해 만든 꿀입니다.
천연벌꿀 가격은 kg에 4~6만 원. 반면 사양벌꿀은 1만 5천 원~2만 원으로 약 3배 정도 가격 차이가 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사양벌꿀의 경우에는 12포인트 이상의 글자로 "이 제품은 꿀벌을 기르는 과정에서 꿀벌이 설탕을 먹고 저장하여 생산한 사양벌꿀입니다"라는 내용의 안내 문구를 반드시 표시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번에 적발된 5개 업체는 병이나 상자에 "야생화 벌꿀 100%" "아카시아꿀" "감귤꽃꿀" 등으로 사양벌꿀을 천연벌꿀인 것처럼 허위 표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벌꿀과 사양벌꿀은 색이나 맛이 비슷해 전문가도 구별하기 매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업체들을 식품위생법과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적발해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고발 조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