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1~3월)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kWh) 당 13.1원 비싸집니다. 4인 가구 기준으로 당장 다음 달부터 4천 원 넘게 더 내야 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을 올해 1년 치 인상액(kWh당 19.3원)의 약 70%에 해당하는 수준인 13.1원을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4인 가구의 월 평균 전기 사용량은 307kWh 정도인데, 이번 인상으로 당장 다음달부터 4022원을 더 내게 되면 월 청구액은 5만 7천 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기초생활 수급자 등 취약계층은 에너지바우처, 연탄쿠폰 등 연료비 보조를 확대하고 전기요금 할인과 가스요금 감면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동안 전기요금 인상은 줄줄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산업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한국전력공사 경영 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내년 전기요금 인상 적정액은 kWh(킬로와트시)당 51.6원으로, 이번 인상분은 정확히 4분의 1에 해당합니다.
다만 가스요금은 1분기에는 일단 동결합니다. 누적된 한전 적자로 인상이 시급한 전기요금을 먼저 인상하고, 동절기에 부담이 가는 가스요금은 내년 1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올리겠다는 겁니다.
가스요금은 2분기부터 대폭 오를 전망입니다. 산업부는 가스요금을 내년 메가줄(MJ)당 최소 8.4원에서 최대 10.4원 인상하는 내용의 한국가스공사 경영 정상화 방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