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30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 이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에 도착한 뒤 취재진 앞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5년 동안 많은 분들이, 특히 젊은층이 저를 성원해주시고 기도해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새해를 맞이해 세계적인 위기를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하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기도함으로써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사면 결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더 할말은 없고, 앞으로 더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뇌물·횡령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2018년 3월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던 이 전 대통령은 신년 특별사면으로 지난 28일 0시 사면·복권됐습니다. 수감된 지 4년 9개월 만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오늘 낮 12시 54분쯤 병원을 나와 논현동 자택으로 오기 전 자신이 장로를 지낸 강남구 압구정동 소망교회를 찾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