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살 백인 남성이 쏜 총에 3명이 숨지자 파리 도심은 불에 탔습니다.
[슐리먼 / 점원]
“이 지역에는 아랍인, 터키인, 파키스탄인 등 많은 외국인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유일하게 쿠르드인만 표적이 됐을까요?”
총성이 울렸던 문화센터를 다시 찾았습니다.
희생된 쿠르드인 3명의 영정 사진이 놓였습니다.
참사가 벌어진 곳에는 이렇게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들이 쌓이고 있습니다.
1주일이 다돼가지만 경찰 통제가 이어지고 팽팽한 긴장감도 흐릅니다.
건물 앞에서 총을 난사하고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밝혔습니다.
작년에도 흉기를 들고 이민자 수용소에 난입해 2명을 다치게 했습니다.
프랑스에 거주하는 쿠르드인들은 다음 달에도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세계 최대 유랑민족인 쿠르드인들은 독립국가를 갖지 못하고 튀르키예, 이란, 이라크 등에 퍼져있습니다.
10년 전에도 프랑스에서 독립활동을 하던 쿠르드인 3명이 테러로 추정되는 공격에 희생됐고 이민자들은 도움 받을 조국이 없어
테러의 공포 속에 살고 있습니다.
[셀마 아카르 / 쿠르드언론 기자]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다른 기자들처럼 취재하러 돌아다닐 수가 없습니다.”
[파토스 족순투르 / 쿠르드 독립활동가]
“4년 전 독일에서 활동하다가 튀르키예의 비밀 요원이 보낸 암살자에게 쫓겨야 했습니다.”
유럽 사회에 사라지지 않는 인종 혐오 범죄로 파리가 다시 술렁이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채널A뉴스 조은아입니다.
조은아 파리 특파원
영상취재 : 이수연(VJ)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