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한민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472억달러(약 60조원)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1일) 이같은 내용의 2022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수출액은 6839억달러로 전년 대비 6.1% 증가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세계 수출 순위는 2021년 7위에서 2022년 6위(1∼9월 기준)로 한 단계 상승했습니다.
시스템반도체·전기차·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은 최고 실적 경신과 함께 각각 상위품목 내 비중도 동시에 확대돼 수출산업의 고부가화 경향을 나타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습니다.
주력 시장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 미국, 대표 신흥 시장인 인도로의 수출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대미 수출은 자동차와 이차전지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수입액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 등으로 전년보다 18.9% 늘어난 7312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이 1908억달러에 달해 무역적자 발생의 핵심 요인이 됐습니다.
무역 수지는 472억달러의 적자입니다.
무역수지가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000만달러 적자) 이후 14년 만에 처음입니다.
적자액은 종전 최대였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전 1996년(206억2000만달러)의 2배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9.5% 감소한 549억9000만달러, 수입은 2.4% 감소한 59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2월 무역수지는 46억9000만달러 적자입니다.
무역수지가 9개월 이상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