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앞두고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주기자가 간다'에 출연해 진땀을 흘렸습니다.
권 의원은 어제(1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현영 기자와 김아영 인턴기자의 날카로운 질문에 많이 당황했다. 이에 방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내려놓았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몇몇 장면에서는 보좌진이 팔로 'X자'를 만들며 만류했으나, 최대한 요구에 부응하고자 노력했다"며 "해당 코너 최고 스타인 홍준표 선배만큼 재밌을 수는 없겠지만, 솔직한 제 모습이니 편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권 의원이 출연한 '주기자가 간다'는 유명인에게 질문을 던지는 시사풍자 코미디 프로그램입니다.
권 의원을 향한 첫 질문은 8년 전 권 의원이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스마트폰으로 플레이보이 모델 티파니 토스 사진을 보던 장면이 카메라에 잡힌 상황과 관련됐습니다.
인턴기자로 분한 개그우먼 김아영이 권 의원을 소개하던 도중 해당 상황을 언급하자 권 의원은 웃었고, '주기자'로 분한 주현영은 "그녀의 어떤 점이 가장 끌리셨나"고 물었습니다.
권 의원은 "기사를 검색하다가 우연찮게 그 화면이 나왔다. 잠시 1~2초 봤는데 찍혔다. 그 여성이 어떤 여성인지 전혀 기억이 안난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8월 을지훈련 기간 중 천안에서 열렸던 국민의힘 연찬회 때 빚어진 이른바 '음주 파문'에 대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김아영은 당시 순간이 담긴 영상을 태블릿PC로 보여주면서 "술 반입이 금지되었던 연찬회 후, 기자들과 가지신 술자리 영상"이라며 "굉장히 핵인싸이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권 의원은 웃으면서 "해명을 하자면 공식 연찬회가 끝난 후 뒤풀이였다"며 "연찬회는 술 반입이 금지됐지만 연찬회가 종료된 이후에 뒤풀이 장소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주현영은 "대표적인 별명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대해서 '자랑스럽다'고 말씀하셨다는데 맞느냐"고 물었습니다.
권 의원은 "윤핵관이라는 별명을 만든 분(이준석 전 대표)은 조금 비아냥거리기 위해 만들었기에 윤핵관 표현 자체는 듣기 거북하다. 왜냐면 저는 권성동 국회의원이고 정치인 권성동이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주현영은 다시 "그렇다면 윤핵관 4인방으로는 권성동, 장제원, 이철규, 윤한홍 의원 중 누가 일짱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권 의원은 "제가 일짱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저는 4선이고 장제원 의원이 3선, 나머지 의원이 재선이다"라며 "국회의원은 선수가 중요하니까 그러니까 제가 일짱"이라고 답했습니다.
주현영이 "완전 대장이시네요"라고 말하자 권 의원은 "그 의미는 윤석열 운명을 같이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권 의원은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도 받았습니다.
권 의원은 "98%는 출마 쪽에 기울고 있는데 2%가 채워지면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며 "(부족하게 느껴지는 2%는) 당선 가능성이 높아야 출마한다. 무모하게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하면 안 되니까 그 부분을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