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측근들이 대장동 개발 수익을 빼돌려 숨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 씨와 이사 최우향 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이 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보좌관을 지냈습니다. 최 씨는 지난 2021년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때 구치소 앞에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마중 나와, 이른바 ‘헬멧남’으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이들은 2021년 11월부터 1년간 김 씨의 지시로 대장동 개발 수익 245억 원을 숨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돈을 고액 수표로 인출한 뒤 다시 소액 수표로 바꿔 대여금고 등에 은닉했다는 겁니다. 또 김 씨가 대장동 배당금으로 받은 30억 원을 대여금 형식으로 받아 숨긴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148억 원 상당의 수표 실물도 압수했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김 씨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검찰 조사가 재개될 전망입니다. 아주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김 씨는 지난달 27일 퇴원해 자택에 머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