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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0년 만의 재투표에도 하원의장 선출 실패
2023-01-04 13:45 국제

 투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 사진출처=live.house.gov


미국 하원이 현지시각 3일 본회의를 열고 하원의장을 선출하려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118대 의회가 시작된 첫날인 이날 미 하원은 세 차례 투표를 진행했지만, 참석 의원 434명의 과반인 218표를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원의장 선거에서 투표가 두 번 이상 실시된 것은 1923년 이후 100년 만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 민주당에서는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하원의장으로 각각 추천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전원이 제프리스 원내대표에게 표를 던졌지만, 중간선거 이후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에서 이탈표가 발생했습니다. 통상 다수당의 원내대표가 하원의장 직을 맡게 되지만, 내부 결속에 실패한 겁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투표에서는 19명이 이탈했고, 세 번째 투표에서는 20명이 매카시 원내대표에게 표를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공화당 내 강경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견제 등을 요구하면서 매카시 원내대표를 지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원은 결국 현지시각 4일에 다시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매카시 원내대표가 물밑 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의회 공전에 따른 정치 혼란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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