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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 ‘시신 유기장소’ 오락가락…“센 척하는 허세”
2023-01-05 09:10 사회

 택시기사와 동거녀 살해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이 4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택시기사와 동거여성을 살해한 이기영이 시신 유기장소에 대한 진술을 하며 "경찰에 주는 마지막 선물" 등의 표현을 한 것에 대해 전문가는 "경찰 수사가 왔다갔다하는 것을 즐기고 내가 주도하고 있다는 허세를 부리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어제(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경찰이 시신 유기장소에 대해 여러차례 수색에 나섰지만 허탕을 친 상황에 대해 "(이기영이) 자신의 진술에 경찰 수사가 좌우되는 상황을 즐기는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기영이 시신을 유기한 곳을 지목하면서 "내가 경찰에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다"라고 말한 데 대해선 "이 사람의 행동과 말의 특징이 허세"라며 "범죄자임에도 마치 자신이 사건 해결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모습으로 포장하려는, 굉장히 센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 하는 그런 욕망이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곽 교수는 그러면서 "강도살인 행위를 저지른 범죄자임에도 여러 사람을 죽인 연쇄살인범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게 아닌가"라며 이기영이 일반 살인범과 급이 다르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연쇄살인범을 △쾌락추구형 △사회불만형 △권력형으로 분류한 곽 교수는 이기영의 유형에 대해 "세 가지 유형 중에 딱 맞는 건 없다. 사회불만형에 일부 가까운 자포자기형의 범죄자 모습도 보이지만, 결국은 금전을 갈취하기 위한 그런 목적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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