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도주했다가 검거된 중국인을 두고 중국 내부에서도 부끄럽다며 "나라 망신"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당 중국인은 지난 3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입국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영종도의 임시생활 호텔로 이송 중 도주했다가 사흘 만인 어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 소식이 중국 언론과 SNS에 퍼지면서 중국인들도 부끄럽다는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중국 내 누리꾼들은 "중국인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아라", "한국에 갔으면 한국에서 요구하는 통제에 따라야 한다"며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중국인들에겐 남들 앞에서 체면을 차리는 문화가 중요시 되는데 "해외에서 체면을 잃었다"며 중국인일리 없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영상을 봤을 때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일본인 같다"며 "대만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한편 한국을 안 가면 생기지 않는 일 아니냐며 한국의 중국발 입국 제한에 뿔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해가 안 가는데 왜 한국까지 가야했던 것이냐"며 "중국도 다시 폐쇄한다면 어떻게 반응할까" "한국인 입국시에도 코로나19 검사해라"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공태현 베이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