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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尹·김건희 여사 추정 나체 그림…행사 전 철거
2023-01-09 10:45 사회

 사진=국회의원회관에서 9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2023 굿바이전 인 서울’에 포함된 그림.


오늘(9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3 굿바이전 인 서울' 전시회가 개막 하루 전 주최 측과 국회 사무처 간의 실랑이 끝에 철거됐습니다.

굿바이전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더불어민주당 강민정·김승원·김영배·김용민·양이원영·유정주·이수진·장경태·최강욱·황운하 의원과 무소속 윤미향·민형배 의원 등 국회의원 12명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작가 30여명의 그림이 전시될 예정이었습니다.

전시회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현 정부를 비판하는 정치 풍자 그림이 포함될 예정이었습니다.

 사진=국회의원회관에서 9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2023 굿바이전 인 서울’에 포함된 그림.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나체 상태로 조선 왕실의 어의(御衣)를 입은 모습을 그리거나,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과 함께 칼을 휘두르는 그림, 김 여사 추정 인물이 쓰러진 윤 대통령 위에 앉아 있는 모습 등을 그린 그림 등입니다.


 사진=국회의원회관에서 9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2023 굿바이전 인 서울’에 포함된 그림.

또다른 그림에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와 천공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그려져 있고, '대통령실, 사저 공사 수의계약 해먹을 결심'이라는 제목이 붙어있습니다.

이광재 국회사무총장은 국회사무처의 '국회의원회관 회의실 및 로비 사용 내규'에 따라 해당 그림들을 의원회관에 전시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사진=국회의원회관에서 9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2023 굿바이전 인 서울’에 포함된 그림.

해당 내규는 특정 개인 또는 단체를 비방하는 등 타인의 권리, 공중도덕, 사회윤리를 침해할 수 있는 회의 또는 행사로 판단되는 경우(제6조 5호), 사무총장이 회의실 및 로비의 사용을 허가하지 않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국회 사무처는 전시회를 공동 주관한 무소속 민형배 의원실에 시정요구 공문을 보냈습니다.

국회사무처는 "국회의원과 회의실 및 로비 사용내규 제 6조 제5호를 위반할 수 있는 작품은 전시하지 않는 조건으로 귀 의원실에 의원회관 제2로비의 사용을 허가했다"며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는 충분히 존중되어야 하나, 해당 규칙에 의거해 전시작품들을 8일 오후 11시까지 자진 철거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알렸습니다.

이 전시를 공동 주관한 무소속 민형배 의원은 오늘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전시 철거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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