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9월 18일에 열린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남북정상 자수 초상'과 ‘거북선’이 공개됐습니다.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제19대 대통령기록물 556만여 건을 홈페이지(www.pa.go.kr)를 통해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되는 기록물은 지난해 5월 9일까지 대통령기록물 생산기관 30곳으로부터 이관 받은 1116만3115건 중 일반기록물 목록 64만여 건과 웹기록물 492만 건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대통령기록관리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됐습니다.
각국 정상과 주요 인사들로부터 받은 서적, 그림, 주화, 인형, 도자기 등 선물·행정박물 목록 4244건과 대통령 관련 행사 영상 등 시청각 기록물 중 정리·등록이 완료된 목록 2863건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번 공개된 기록물 중에는 지난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제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긴 방명록과 같은 해 9월 18일 평양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위원장에게 받은 '남북정상 자수 초상' '거북선'도 포함됐습니다.
또 2018년 10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바티칸시국을 공식 방문했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선물 받은 청동 올리브 가지, 지난 2019년 11월 24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차 한국을 방문한 브루나이 국왕이 선물한 금색보석함, 스웨덴 국빈 방문 시 받은 ‘백랍주전자’, 이집트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유리 장식품’ 등이 함께 공개됐습니다.
웹기록물 492만 건은 문재인정부에서 생산한 홈페이지 50종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69종을 포괄하며, 문 전 대통령의 계정에서 생산된 기록물도 포함됐습니다.
특히 청와대 대표 홈페이지에 있던 국민청원 게시물과 구독자 35만여 명·동영상 1500여 개·조회수 5000만여 회를 기록한 청와대 유튜브 계정 기록물 등 4만7000여 개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보호기간이 설정된 지정기록물 39만3000건과 일반기록물과 달리 데이터로만 생산되는 행정정보데이터세트 322만 건 등 361만 건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나머지 기록물 199만여 건은 보존대상 선별 등 추가 절차를 거쳐 추후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한편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한 보고 문건이 있는지 여부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 문 전 대통령에게 보고된 문서 등이 비공개 기록물에 포함됐는지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당시 '피살 사건 직후 대통령께 보고한 문서'라며 재판부에 A4용지 1장짜리 문건을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한 결과 이 문건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