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은 현지시간으로 11일 중국을 최대 전략적 도전으로 규정하는 한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오는 13일로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워싱턴에서 미일 외교‧국방 장관들은 2+2 회담을 갖고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양국은 "중국의 외교 정책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국제 질서를 변형하려 한다는 데에 동의한다"며 "이 같은 행동은 동맹과 전체 국제 사회에 심각한 우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북한의 안보 저해 행위를 거듭 규탄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 및 한미일 삼각 공조 강화의 필요성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일본이 공격받을 경우 적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이른바 '반격 능력'을 갖추도록 한 일본의 방위력 강화 방침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새로운 국가안보전략 및 국방력 강화 방안은 미국과의 공조 속에 안보 역량을 강화해 새로운 역할을 하겠다는 일본의 약속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우리는 2027년까지 방위비를 2배로 올리겠다는 일본의 방침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연말 일본은 중국과 북한 등 주변국의 미사일 위협을 거론하면서 안보전략문서 개정을 통해 적의 미사일 기지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를 명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올해 방위성 예산에 장거리 타격이 가능한 순항미사일 토마호크와 스텔스 전투기 등 구매를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무기 구매비를 반영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