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오늘(13일) 대리인을 통해 저출산위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 10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문자 메시지 등 유선으로 사의를 표명한 지 사흘 만 입니다.
나 부위원장은 대리인을 통한 사직서를 제출한 후 자신의 SNS에 “바람에 나무가 흔들려도 숲은 그 자리를 지키고, 바위가 강줄기를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흘러간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2019년 12월, 우리 당 원내대표직에서 쫓겨나듯 물러나야만 했을 때 국민과 당원에 드렸던 말"이라고 소개했고, “그 뜻과 마음은 지금도 그대로다. 잠깐의 혼란과 소음이, 역사의 자명한 순리를 가리거나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썼습니다.
나 부위원장은 “모처럼 전국으로 내리는 빗방울에 산천과 함께 우리 마음도 씻겨지는 아침, 저는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가지러 떠난다”며 당분간 잠행을 이어갈 뜻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