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벌인 완다그룹 왕젠린 회장의 외아들 왕쓰총(35)이 행인을 폭행해 중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완다그룹은 아파트·쇼핑몰 등을 개발하는 종합 부동산 기업이자 중국 최대 영화관 체인인 완다시네마를 운영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입니다.
중국 상하이 징안 공안국은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지난 11일 오후 4시 40분쯤 상하이 난징시루의 한 고층빌딩 앞에서 남성 행인을 집단 폭행한 혐의로 왕모 씨 등 4명을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신경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왕쓰총 일행은 길거리에서 한 행인이 자신들을 촬영하는 것으로 오해해 촬영하지 말라고 요구했고, 이에 행인이 "사진을 찍지 않았다"고 부인하다가 말싸움으로 번졌습니다. 말다툼을 이어가던 중 왕쓰총 일행이 행인을 집단 폭행해 행인이 코뼈가 부러지고 얼굴에 타박상과 찰과상 등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공안국은 왕쓰총 일행에게 5~7일의 행정구금 명령을 내리고, 각각 500위안(약 9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지만 왕쓰총 등이 행정심판을 제기하면서 구금 명령은 보류된 상태입니다.
60억 위안(약 1조 100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왕쓰총은 한때 '국민 사위'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여성 편력과 함께 수백만 원 어치의 과일 패키지를 사먹거나 애완견에게 아이폰 8대를 선물하는 등 부를 과시하는 사치성 소비 행태를 SNS에 여과 없이 공개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는 20대 남성이 차를 몰고 호텔 로비로 돌진하는 등 난동을 부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경찰은 지난 10일 오전 11시 20분 쯤 상하이 둥팡루의 한 4성급 호텔에서 로비를 뚫고 들어와 외제차를 몰며 난동을 부린 혐의로 천모 씨(28)를 체포했습니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흰색 외제차 한 대가 호텔 출입문을 강하게 들이받으며 로비로 진입한 뒤 로비 곳곳을 헤집고 다니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놀란 투숙객들이 차량을 피해 몸을 숨겼고 호텔 관계자들은 이를 제지하려 했지만 천 씨는 인테리어 장식 등을 부수며 도주를 이어갔습니다.
차량은 로비 회전문에 끼인 뒤에야 멈춰 섰고, 천 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천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텔에 투숙하던 중 노트북을 분실했고 이로 인해 호텔 직원과 말다툼을 벌이다 이 같은 소동을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그를 상대로 사고를 낸 정확한 경위 등을 파악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