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안 발표 시기에 대해 "설 전에 정책을 발표하든 설 이후에 분명한 시기를 못 박든 이미 마스크 조정 시기는 거의 다 됐다"고 밝혔습니다.
정 위원장은 오늘(16일) 정례브리핑에서 "기준으로 제시한 4개 지표는 거의 다 충족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3일 실내마스크 착용을 현행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하기 위한 조건으로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 등 4가지를 제시하며 이 중 2개 이상 지표가 충족되면 단계적 해제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참고치가 되는 개별 기준으로는 △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주간 치명률 0.10% 이하 △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하 △동절기 추가접종률 고령자 50%·감염취약시설 60% 이상 등입니다.
정 위원장은 "해외 요인이 없으면 마스크 의무를 바로 해제해도 되지만 해외 요인을 조금 더 보면서 결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며 "기분 좋게 설 전에 하면 좋겠지만 방역정책은 영웅적 결단보다 가장 안전한 게 가장 무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아룰러 실내마스크를 벗게 되면 감염 가능성은 커지고, 고위험군은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추가접종 참여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65세 이상 고령층 33.9%, 면역저하자 28.9%, 감염취약시설 이용자·종사자 60.5%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