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이 현지시각 지난 13일 미국 뉴욕시에 있는 JFK 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일어날 뻔한 비행기 충돌사고의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FAA에 따르면 지난 13일 저녁 8시 45분쯤 미국 뉴욕의 주요 공항 중 하나인 JFK국제공항의 활주로에서 이륙하려던 비행기가 갑자기 멈췄습니다. 델타항공 보잉737 여객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달리려던 순간 공항 관제사가 다급히 비행기 조종사에게 교신을 보내 "이륙을 취소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아메리칸 에어라인 소속 보잉777 항공기는 활주로를 가로질러 건너가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이륙하려던 델타항공 비행기는 교신 직후 안전하게 멈춰섰고 당시 두 비행기의 거리는 300m도 안됐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륙하려던 델타항공 여객기에는 145명의 탑승자와 6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이륙을 중단한 델타항공은 다시 터미널로 되돌아가 다음날인 토요일 아침에 목적지인 도미니칸공화국으로 갔습니다.
활주로를 건너간 여객기의 항공사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당시 상황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FAA는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관제탑 사이의 교신 등을 포함해 이번 충돌미수 사건이 일어난 해당 날짜의 모든 통신을 점검하고 청취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