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에 대해 "UAE에서의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하라는 취지의 장병 격려 차원 말씀이었다"고 해명에 나섰습니다.
이는 이란 외무부가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한국 정부의 답을 기다린다"는 입장을 낸 데 이은 것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UAE에 파병된 국군 아크부대를 찾아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며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나세르 카나디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관계에 대한 한국 대통령의 최근 간섭 발언을 들여다보고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나디 대변인은 "한국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과 UAE를 포함한 페르시아만 국가들 간의 역사적 유대관계, 이와 관련한 관계 발전의 급진전을 전혀 모르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란과 UAE의 관계에 대한 외교적으로 부적절한 한국 대통령의 발언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평가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이란과의 관계 등 국가 간의 관계와는 무관한 바, 불필요하게 확대해석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1962년 수교 이래 이란과 오랜 우호협력 관계를 이어온 바, 이란과의 지속적 관계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변함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