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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 6억 8천만 원’ 산삼…안 팔고 묻었다
2023-01-17 11:43 사회

 태인(太人)형으로 생긴 대형 희귀 산삼이 전라남도에서 발견되었다. 사진=한국전통심마니협회


최근 전남에서 세계 최대 크기로 추정되는 희귀 산삼이 발견돼 화제가 됐는데요.

감정가가 6억8천만 원에 달할 정도로 희귀한 산삼이어서 과연 누가 살지도 관심이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팔지 않고 다시 땅에 묻었다고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415g 세계 최대 크기' 산삼 발견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50대 약초꾼이 전남지역 한 산지에서 415g 희귀 산삼을 발견했습니다.

산삼의 모양은 클 태(太)자에 사람 형상을 하고 있어서 ‘태인(太人)형’ 산삼이라고 불립니다.

산삼을 캔 약초꾼은 곧바로 전남 화순에 있는 한국전통심마니협회를 찾아갔습니다.

협회는 충북 첨단원예센터 연구진과 충북대 원예과학과 백기엽 교수팀에 산삼의 성분 분석 등을 의뢰했는데요.

그 결과 산삼의 색상과 형태, 수령, 크기, 무게, 맛, 향 등이 기존 국내 산삼과 비교해 독특한 특색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특히 인삼의 사포닌 성분 중 항암 작용이 가장 뛰어난 물질인 Rg3 함량이 높게 나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협회는 1300년 전 백제나 통일신라시대에 나타난 산삼과 닮은 형태로 보고 지난 2009년 중국에서 6억 원에 낙찰된 산삼보다 100g이 더 나가는 만큼 감정가를 6억8000만 원으로 책정했습니다.

"희귀한 산삼 관리 보전해야"

하지만 산삼을 캔 약초꾼은 판매하는 대신 다시 산에 심기로 했습니다.

우수하고 희귀한 종자를 지속적으로 관리 보전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입니다.

협회 측은 약초꾼이 특정 장소에 이 산삼을 다시 묻었다며 한국 산삼의 우수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산삼을 파는 대신 씨앗 종자를 확보·보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또 산삼이 415g까지 클 수 있었던 유전적 요인을 알아내기 위해 추가 분석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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