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합수단)은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약 5개월간 111명을 검거했습니다.
합수단은 오늘(17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서 수사 결과 브리핑을 열고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급 20명, 중간간부급 78명 등 111명을 입건하고, 이 중 2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수단은 검찰과 경찰, 국세청, 관세청, 금융감독원, 방송통신위원회 등 범정부 인력 55명으로 구성됐습니다.
합수단은 활동 결과 지난해(2022년 11월 기준) 보이스피싱 범죄 건수와 피해금은 2만 479건과 5147억 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각각 약 28%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검거 사례로는 국내 조직폭력배와 마약 사범이 연루돼 2013년 9월부터 2022년 6월까지 8년 9개월간 23명에게 9억 5000만 원을 편취한 30명을 검거해 9명을 구속한 사건이 있습니다.
또 유령법인 16개를 세운 뒤 법인 명의로 대포통장 수십 개를 만들어 13억원 대 보이스피싱 범죄를 도운 조직폭력배 출신 대포통장 유통총책 등 4명도 구속했습니다.
아울러 각각 28억원, 9억5000만원을 가로챈 뒤 중국으로 도주한 보이스피싱 조직원과 국내 관리책을 송환해 구속하는가하면 11년 간 국내에서 도피 생활을 하던 한 조직 총책을 공소시효 완성 직전 붙잡아 구속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해 중국·태국·베트남·캄보디아 외교관계자들에게 현지 수사 등 공조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