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대통령과 참모를 갈라치며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그 갈등을 자신의 전당대회 명분으로 삼으려 한다"면서 윤 대통령에게 사과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 40여 명이 오늘(17일) 오후 '대통령을 흔들고 당내 분란을 더이상 야기해선 안 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나 전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앞서 나 전 의원이 자신의 SNS에 '저출산고령사회위원장 부위원장직 해임은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을 겨냥한 겁니다.
초선 의원들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맡겨진 2개의 장관급 자리를 무책임하게 수행한 데 대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책임을 물었는데도, 참모들의 이간계 탓으로 돌렸다"면서 "나 전 의원에게는 대통령이 악질적인 참모들에 둘러싸여 옥석구분도 못하는 무능한 지도자로 보이는 거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세일즈 외교를 위해 해외에서 사력을 다하는 상황에서 이런 왜곡된 주장으로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대한 공식 사과를 촉구한다, 더 이상 당과 대통령을 분열시키는 잘못된 길로 가지 말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