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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앵과 뉴스터디]‘2,387억을 찾아라’ 김만배가 숨긴 돈
2023-01-21 15:00 사회

▶ 김만배와 ‘헬멧남’ 그리고 ‘숨긴 돈’

안녕하세요.
동앵과 뉴스터디
동정민 앵커입니다.

요즘 검찰에서
김만배 씨의 은닉 재산을
열심히 찾고 있는데요.

대장동 수사는
크게 3가지 흐름으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중간 정리를 한번 해보면요.

일단 대장동 의혹
본류 수사가 있죠.

개발 특혜 의혹 이 부분은
지금 이재명 대표 소환 통보까지
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당히 진척이 많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편에 말씀드릴
김만배 씨를 포함한
대장동 일당이 부당하게 번 돈
숨겨놓은 걸 찾아내는
수사가 있고요.

또 하나 더 있다면
‘50억 클럽’ 비롯해서
대장동 일당이 정관계‧법조인 쪽에
로비한 의혹 수사도 있는데
이 부분은 아직 수사 진척이
거의 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만배 씨나
대장동 일당의 ‘은닉 재산’
부분을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찾아야죠.
왜냐하면 부당하게 번
돈일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일각에서는 검찰이
김만배 씨가 숨긴 돈 찾는 이유가
남욱‧유동규 씨와 달리
김만배 씨는 수사에
협조를 잘하고 있지 않으니까
혹시 압박용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측면도 있는 게
이 은닉 수익 찾아내는 과정에서
김만배 씨의 측근 2명을
체포 했는데요.

그 측근들 체포 다음 날
김만배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었죠.

측근 두 사람은
결국 구속이 된 상태인데
이 중에서 ‘헬멧남’이 유명해졌죠.

이 사진 기억나십니까?

김만배 씨가
2021년 11월에
구속이 됐는데
그 전 달인 10월에도
검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적이 있어요.

그때는 기각이 돼서
풀려납니다.

풀려날 때 김만배 씨를
데리러 나온 사람.
오토바이 타고 데리러 나온
이 사람이 당시에도 복장이
독특하다 보니 화제가 됐는데
이 사람이 최근에
구속이 된 겁니다.

그러면 김만배 씨와 이 측근들은
어떻게 돈을 숨기려고 했는지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김만배 재산’ 숨겨준 측근, 이한성은 누구?

낯선 두 사람.
이 사람들이
누구인지부터 살펴보죠.

먼저 이한성 씨.

이화영 전 의원 기억나십니까?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할 때
경기부지사를 지냈고

그 이후에
쌍방울 법인카드를
마음대로 쓰다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이 되어 있죠.

이한성 씨는
이화영 전 부지사의
보좌관이었습니다.

이화영 씨는
주식회사 ‘화천대유 자산관리’에서
2018년부터 이렇게 일을 합니다.

‘화천대유 자산관리’는
쉽게 말하면
대장동 사업을 총괄한
헤드쿼터 본부라고 보시면 돼요.

거기에 이한성 씨가
감사‧사내이사 넘어서
대표이사‧공동대표까지
지냈으니까 화천대유
핵심 인물이라고 봐야겠죠.

게다가요,
천화동인 1호의
사내 이사도 지냅니다.

천화동인 1호 기억나십니까?

이게 당시 김만배 씨 관련
보통주 지분인데
천화동인 1호가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죠.

그래서 지금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이 천화동인 1호가
실제로 김만배 씨 것이냐
아니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측근과 이 시장 것이냐.

이걸 지금 이재명 대표 소환해서
물어볼 거라고 하고 있잖아요.

이 천화동인 1호는
지금 ‘더 스프링’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있다고 합니다.


▶ ‘김만배 재산’ 숨겨준 측근, 최우향은 누구?

‘헬멧남’ 최우향 씨는
2003년 조기축구회에서
처음 김만배 씨를 만났다고 해요.

그리고 나서
2010년부터
쌍방울에 들어가서
대표이사와
쌍방울그룹 부회장을 합니다.

최우향 씨가
‘화천대유 자산관리’에
들어간 건 2021년 9월이에요.

이때가 언제냐면
대장동 사건이
빵 터졌을 때입니다.
그 이후 화천대유에
들어간 거예요.

검찰은 김만배 씨의
재산을 은닉하기 위해서
최우향 씨가
화천대유 자산관리에
들어갔을 걸로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것부터
살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대체 김만배 씨의 재산,
대장동으로 번 총 재산이 얼마냐?

제가 검찰 수사 내용을
정리를 해봤습니다.

여기 보면 화천대유 자산관리,
화천대유 몫으로 971억 원.

이게 무슨 몫이냐면
대장동 사업이 끝나고 나서
토지‧주택 수익 배당을 받은 거예요.

천화동인 1호가 1213억 원,
그다음에 천화동인 2호와 3호.

2호는 부인 이름으로 돼 있고
3호는 누나 이름으로 돼 있는데
거기서 101억 원씩 돈을 번 거예요.

이렇게 2.5% 투자하고
101억 원을 번 거죠.

그렇게 해서 총 얼마를 벌었느냐?

이걸 다 더해보면 나오겠죠.
놀라지 마십시오.
무려 2,386억 8,288만 2,633원입니다.



▶ ‘숨은 돈’ 쫓는 검찰 vs ‘작전’ 쓴 김만배

김만배 씨는
이 많은 재산을 지키고 싶었겠죠.

하지만 부당한 이득이라면
그냥 놔두면 안 되죠.
검찰이 추징보전을 신청합니다.

나중에 추징할 걸 대비해서
형이 확정되기 전에
이 재산들을 빼돌리지 못하도록
꽁꽁 묶어두는 거예요.

검찰이 찾아낸 돈들을
추징보전 신청하는데
지금 김만배 씨뿐만 아니라
대장동 일당들의 재산에서
속속 대장동 수익이 밝혀지면
그걸 동결하고 또 동결하고
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검찰이
이 정도 돈이 부당한 이익이
될 수 있을 거라 신청해서
법원이 인정해 준
대장동 관련 추징보전액이
4,446억 원입니다.

그러니까 김만배 씨는
계속 돈을 숨기려고 하는 거고
검찰은 이걸 찾으려고
쫓고 있는 거죠.

물론 이 돈을 부당하게 숨기면
범죄수익 은닉 규제 및 처벌법으로
또 다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만배 씨도 이 내용을
잘 알고 있는 거죠.

김만배 씨는 이렇게 될 걸
알았을 거예요.

2021년 9월,
대장동 사건이 빵 터지고
김만배 씨 자택이 압수수색 되고
이렇게 처음 시작했을 때예요.

그때부터 이미 재산을
숨기기 시작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뺏기지 않으려면
일단 숨겨야 되는 거죠.

그런데 김만배 씨가 바로
11월에 구속이 되거든요.
구속된 이후에는
어떻게 재산을 숨길 수
있었을까요?


▶ 김만배의 ‘옥중 재산 은닉’…수법은?

말씀드린 대로 2021년 9월에
대장동 사건 수사가 시작되죠.
곧바로 김만배 씨가 구속됩니다.
그리고 1년 뒤인
작년 11월 만기 출소 하거든요.

밖에 있을 때는 자유롭게
사람들 만날 수 있지만
구속됐을 때는
어떻게 재산을 숨겼을까요?

변호인을 이용합니다.

감옥에 있는 동안
녹음이 되지 않고
자유롭게 필기까지 해가면서
서류 보면서 대화 나눌 수 있는
사람은 변호인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변호인을 통해서
재산 은닉 지시를 한 건데

최우향 씨가 변호인 통해
은닉된 재산 현황 보고하고
어떻게 하라 지시 받아 알려주면
이한성 씨가 지시를 실행하는
역할 분담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재산을
어떤 방식으로 숨겼을까요?

1번 그냥 숨기는 거예요,
원초적으로.

무슨 얘기냐면
범죄 수익이 워낙 거액이니
수표를 소액으로 쪼갭니다.
쪼개서 뽑습니다.

그리고 그 쪼개서 출금한 돈을
다른 사람 명의의
오피스텔, 대여금고, 금고
이런 곳에 그냥 숨기는 거예요.
쪼개서 흔적이 남지 않게요.

두 번째는 투자도 합니다.

김만배 씨는 감옥에서
부동산과 사채에
투자하라고 지시를 해요.

일단 뺏기기 전에
어디론가 숨기는 과정 속에서
아예 그냥 투자를 하는 거예요.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부동산을 사려고
구속되기 전에 계약을 합니다.
그런데 잔금을 치르기 전에
구속이 돼버린 거예요.

그런데 이 잔금을 치르지 못하면
계약이 파기가 되잖아요?

그러니까 어떻게 하냐면
이한성 씨와 최우향 씨를 시켜서
변호사에게 천화동인 1호 자금
10억 원을 보냅니다.
에스크로 안전 계좌로 보내요.

그래서 나중에 잔금을 내야 할 때
이 변호사가 가진 돈으로
부동산 잔금을 내게 하는 거죠.

이 모든 게
범죄 수익이 동결되거나
꽁꽁 묶이기 전에
다 숨겨놓는 겁니다.

세 번째는요.

다른 사람에게
높은 이자를 받고 빌려줍니다.
뺏기기 전에요.

얼마나 치밀하게 숨겼는지
예를 하나만 들어볼게요.

2021년 9월에
본인 자택 압수수색을 당하자
‘이러다가 이제 재산을 뺏기겠구나’
김만배 씨가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바로 10월에
화천대유 임시주주총회를 엽니다.

주주총회 열어서
“배당금 나눠주자”
이렇게 결정을 합니다.

바로 다음 날
화천대유 통장에서
배당 명목으로
김만배 씨 개인 통장으로
423억 원을 송금합니다.

그리고는 측근
최우향 개인 통장으로
30억 원을 보냅니다.

보낼 때 적요란이라고
해서 목적을 쓰도록 돼있는데
거기에 ‘대여금’이라고 써요.

마치 최우향 씨가 예전에
빌려준 돈이 있어서
김만배 씨로부터 빌린 돈을
돌려받는 형식으로
30억 원을 보낸 것처럼
그렇게 가장을 하는 거죠.

그러면 지금 최우향 씨가
30억을 갖고 있는 거죠.

그다음에 11월에
김만배 씨가 구속이 돼요.

구속된 이후에 구치소에서
이 돈을 어떻게 숨길 지를 계속
지시를 내립니다.

이런 식으로요.

30억 중에서
절반 15억을 어떻게 하냐면
수표를 쪼개서 뽑아요.

1억 원짜리 5개,
5천만 원짜리 15개,
1천만 원짜리 수표 20개,
3천만 원짜리 1개,
100만 원짜리 20개.
이만큼을 뽑도록 합니다.

그리고 이 15억을 어떻게 하느냐?

10억 원은 한 다리 걸쳐서
남에게 빌려줍니다.

그리고 5억 원은
최우향이 본인 집에 있는
금고에 보관을 하고 있어요.

30억 중에
15억 이렇게 했으니까
15억 남았죠?

그 15억도 높은 이자를 받고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형식으로 돈을 숨긴 겁니다.



▶ “김만배 마지막 생명줄”…무슨 뜻?

검찰이 김만배 씨가
조력자 통해서 숨긴 돈,
지금까지 찾아낸 게
275억 원입니다.

검찰에 따르면 측근들은
이 돈과 관련해서
“김만배의 마지막 생명줄이다”
이렇게 진술했다고 하죠.

아까 김만배 씨가
대장동 통해서 번 돈이
총 얼마라고 했었죠?
2,386억 원 이상입니다.

아직 많이 남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검찰이 계속 찾고 있는 거죠.

어쨌든 이 돈을 찾는 과정은
김만배 씨에게
압박이 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내일은요,
이번 주에 국내에 들어왔죠.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을
좀 다뤄보려고 하는데요.

왜 정치권과 모든 언론이
김성태 전 회장의 입에
주목하고 있는지를
한 방에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복잡한데 궁금한 이슈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대신 풀어드리겠습니다.

구성: 동정민 기자·김정연 작가
연출·편집: 황진선PD ·박혜연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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