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군이 1일 서해 상공에서 올해 첫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국방부 제공

미국의 전략폭격기와 5세대 전투기 등 주요 전략자산들이 참여한 한미연합공중훈련이 올해 처음으로 서해상에서 진행 됐습니다.

오늘(2일) 국방부에 따르면 1일 진행된 한미연합공중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F-35A 전투기와 미국 공군의 전략 폭격기 B-1B 및 F-22·F-35B 전투기 등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B-1B는 괌에서 한반도까지 마하 1.2의 속도로 2시간 만에 주파가 가능하고, 최대 60t의 폭탄을 장착할 수 있는 미 공군의 대표 전략 자산입니다.

이번 훈련은 한미 국방장관 회담 직후 이뤄진 것입니다. 특히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미국의 전략 자산을 한반도에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밝힌 뒤 처음 열리는 훈련이라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또 B-1B와 F-22, F-35B 등 3가지 전략 자산이 동시에 전개된 것도 이례적입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서해 상공에서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운용성 증진에 중점을 둔 훈련"이라며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방한에 이어 대한민국에 대한 강력한 확장억제를 행동화하는 미국의 의지와 한미동맹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미국의 그 어떤 군사적 기도에도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라는 원칙에 따라 초강력 대응하겠다"며 한미 연합 훈련에 반발했습니다. 최선희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문을 내고 "우리에 대한 미국의 위협수위가 보다 위험하게 진화 될수록 그에 정비례하여 미국으로 되돌아가는 후폭풍도 더욱 강력하게 변화될 것"이라며 미국의 전략자산 확대에 무력도발로 맞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예고했습니다.

8일 북한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맞아 열병식 진행이나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무력 도발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물리적으로 준비가 완료됐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