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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KF-21, 국산 AESA 레이더 달고 첫 비행
2023-03-04 14:14 정치

 [사진출처=방위사업청] KF-21에 장착된 한국형전투기 AESA 레이더.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4일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AESA' 레이더를 장착하고 첫 시험비행을 시작했습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F-21 시제 3호기는 이날 경남 사천의 공군 3훈련비행장에서 오전 10시경 이륙해 사천 일대와 서해 공역을 1시간24분 동안 날았습니다. 이수범 소령이 고도 3만 피트에서 시속 610.5㎞로 시험비행을 진행했습니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항공기형 AESA 레이더를 KF-21에 탑재해 비행시험을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KF-21 시제 3호기가 올해 1월 5일 첫 비행에 성공한 데 이어 국내산 항공기 레이더 개발에도 성과를 낸 셈입니다.

흔히 '전투기의 눈'으로 알려져 있는 AESA(능동형전자주사식위상배열) 레이더는 기존의 기계식 레이더와 달리 1천여 개의 작은 반도체 송수신 통합 모듈을 통해 빠른 전자파 빔 조향이 가능합니다.

현대 공중전에서는 전투기의 생존 및 전투의 승패를 가르는 최첨단 레이더로, 공중과 지상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 및 영상 형성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미래 전투기의 핵심 장비로 꼽힙니다.

방사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B-737를 개조한 시험 항공기에 이 레이더를 탑재해 개발시험 평가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공대공 모드 25개 시험항목에 대해 18차례의 비행시험을 수행해 요구성능과 개발목표 등을 모두 충족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방사청은 이를 시작으로 오는 2026년 2월까지 약 90차례의 비행을 통해 추적정확도 등 34개 항목의 시험평가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공군은 2026년까지 KF-21 개발을 완료하고, 2032년까지 전력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방사청은 "작전운용성능의 충족성, 군 운용적합성, 전력화지원요소 실용성 등의 충족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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