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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아들 살해한 유명 美 변호사 ‘종신형’
2023-03-04 16:18 국제

 사진=AP/뉴시스

미국의 유력 가문 출신 변호사 알렉스 머독이 부인과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자 미국 사회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콜레턴 카운티 14구역 지방법원은 살인 등의 혐의로 전날 배심원단이 유죄평결을 내린 앨릭 머독에게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머독은 2021년 6월 7일 저녁 아내 매기와 22살 막내아들 폴을 총으로 쏘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습니다.

6주간 열린 재판에 증인 75명이 출석하고 800건 가까운 증거가 제시됐습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숨진 폴의 아이폰에 찍힌 영상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증인들은 살인사건 발생 5분 전에 촬영된 이 영상에 머독, 매기, 폴 등 3명의 목소리가 들어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연방수사국(FBI)의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들은 암호화된 폴의 아이폰에서 1년 이상 이 영상을 찾기 위해 공을 들였습니다.

머독은 수사를 받는 동안 결백을 주장했지만, 지난달 법정에서 자신의 음성을 담은 영상 증거가 제시되자 거짓 알리바이를 댔다고 시인했습니다.

검찰은 머독이 횡령 등 그간 저지른 범죄가 곧 들통날 것 같은 상황이 되자 동정심을 유발하고 시간을 벌기 위해 가족을 희생시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수사 과정에 여죄가 드러나면서 머독은 가문이 운영하는 로펌과 의뢰인들로부터 막대한 금액을 횡령하는 등 100여건에 달하는 혐의로 기소된 상태입니다.

한편, 이번 사건과 머독 가문을 둘러싼 의혹과 사연은 지난해 11월 HBO 맥스, 올해 2월 넷플릭스가 각각 3부작 다큐시리즈를 방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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