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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호수에서 서해로 동시 도발…김정은은 딸 주애와 포병부대 훈련장 찾아
2023-03-10 16:35 정치



북한이 9일 오후 서해상으로 쏜 탄도미사일이 신형 전술유도무기 6발이었다고 밝히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도발 의도가 다음 주부터 11일간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항의이자 견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10일(오늘)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어제 오후 6시 20분쯤 평안남도 강서군 남포시의 호수 '태성호' 인근에서 신형전술무기 6발을 서쪽을 향해 발사했습니다. 미사일 모두 북방한계선(NLL) 이북 지역 남포 인근 서해상에 떨어지면서 2018년 남북이 맺은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미사일은 근거리탄도미사일(CRBM)로, 사거리가 짧은 대신 저고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탐지와 요격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군 당국은 한미 타격 교란을 위해 골프장으로 활용되는 호수 중앙 지형지물을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한 체계로 요격할 수 있다"며 "(이밖에도) 장사정포 요격체계를 전력화 중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동해가 아닌 중국과 인접한 서해에서 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해 11월 평안북도 동림 일대에서 북한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4발을 쏜 것 이후 처음입니다. 또 발사 지점이 호수 등 내륙 물가인 것은 지난해 10월 평안북도 태천 저수지 수중 발사 이후 6개월 만입니다. 북한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군사 전문가들은 다양한 지역에서 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합참은 이번 북한의 도발이 다음 주 13일부터 진행되는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 연습'을 앞두고 긴장의 수위를 높이려는 '준비된 도발'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9일 인민군 서부전선 화성포병부대 훈련장을 찾아 지도한 사실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습니다. 현장에는 딸 주애도 함께 등장했습니다. 김주애가 군사 훈련이나 열병식 등 공식 석상에 아버지 김 위원장과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8번째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적 작전비행장의 주요요소를 가상해 설정된 목표수역에 위력적인 일제사격을 가함으로써 실전대응능력을 자신감있게 과시했다"고 언급하며 우리 공군 비행장을 겨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언제든 압도적으로 대응하고 제압 가능한 강력한 능력을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키워나감으로써 조선반도에서의 군사적 충돌 위험을 철저히 억제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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