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첫 야간 비행시험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7월 시제 1호기가 첫 비행에 성공한 이후 약 7개월 만입니다.
10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9일 오후 8시경 경남 사천 소재 공군 제3훈련비행장에서 이륙한 KF-21 시제 3·4호기가 고도 2만 피트(약 6㎞)에서 시속 약 460㎞의 속도로 남해 상공 일대를 약 1시간 비행했습니다.
이번 시험은 빛이 제한된 상황에서 항공기 내·외부 조명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습니다. 항공기 조명은 야간비행 때 항공기 간 충돌 방지, 조종사의 계기 장치 식별 등에 중요한 역할을 맡습니다.
방사청은 이번 비행 시험과 관련해 "KF-21은 야간 비행 임무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KF-21은 작년 7월 시제 1호기의 비행시험 성공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호기까지 비행시험이 이뤄졌습니다. 공군은 2026년 KF-21 체계개발을 완료하고, 2032년까지 120여 대를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한국형 전투기 KF-21의 시제 3, 4호기가 야간비행을 하는 모습.(방위사업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