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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 개구리’ 한국 야구, 3연속 WBC 1라운드 탈락 망신
2023-03-13 19:50 스포츠

[앵커]
WBC 4강이 목표였던 야구 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세번 연속 일라운드에서 떨어진 겁니다.

지금은 중국과 마지막 경기가 진행 중입니다.

일본 도쿄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윤철 기자, 경기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미 탈락이 확정된 대표팀은 2회 현재 중국과 2-2로 맞서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힘든 경기를 펼치고 있는데요.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달라지는 세계 야구 판도에 점점 밀려나는 현실에 직면했습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호주가 체코를 꺾으면서, 한국은 8강 진출이 무산됐습니다.

3회 연속 WBC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게 된 겁니다. 

[이강철 / 대표팀 감독(경기 전 기자회견)]
"지금 마음이 좋지 않지만 심경은 경기 끝나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 야구는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이후 국제대회 졸전을 거듭하면서 '우물 안 개구리'로 전락했습니다.

총력전을 공언한 복병 호주와의 1차전 패배가 치명적이었습니다. 

다음날 한일전의 부담감 때문에 구위가 좋은 투수를 아낀 게 패착이었습니다.

숙적 일본을 상대로는 현격한 실력 차를 절감했습니다.

구속 150km 이상을 던지는 일본 투수들과 달리, 대표팀의 젊은 투수들은 제구가 안돼 볼넷을 남발하며 무너졌습니다.

WBC를 앞두고 시차가 다른 미국에서 훈련을 한데다, 이상 한파 속에 투수들이 제대로 된 피칭 훈련을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여기에 한국 야구 특유의 승부욕과 집중력도 사라졌습니다.

세리머니를 하다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져 아웃된 강백호와, 베테랑 선수들의 실책성 플레이로 대표팀은 자멸했습니다.

한국야구의 냉정한 현실을 확인한 대표팀은 내일 귀국길에 오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천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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